저희 엠피니티에서는 다양한 시제품 제작과 대형 출력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빌드 사이즈가 400 x 400mm를 넘는 대형 3D프린터의 도입이 필요해졌습니다. 제품 개발시 구조 검토를 위하여 바로 SLA 나 SLS로 제작할 수도 있지만 단순 검토용 일 경우에는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서 제작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MVP 나 단순 구조 검토 용일 경우 처음에는 FDM으로 제작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400mm 넘는 FDM 프린터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제품을 출력하기 위하여는 400이 넘는 프린터가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제품을 출력하기 위하여는 400이 넘는 프린터가 필요했습니다.

장비 하나 들여놓기 위해서는 단순히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비교 옵션을 나열하고 그것이 어떤 차이를 주고 우리에게 어떤 이점을 주는지 분석하여 구매하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빌드 사이즈 와 속도 그리고 안전성 은 물론이고 요즘은 직구가 아닌 한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A/S가 원활해야 한다는 조건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옵션에 두었습니다. 또한 예산은 150만 원 이하로 설정하여 가성비까지 고려한 제품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서 최종 후보로 오른 두 가지 모델, Anycubic Kobra 3 Max vs Creality Ender-5 Max를 비교 분석한 내용을 공유해 드립니다.

■ 빌드 사이즈 400 이상의 3D프린터 어떤 것이 있을까요?

비교 대상 선정 기준 은 아래와 같습니다.

- 목적: 400mm 이상의 대형 출력물 제작 (분할 출력 최소화)

- 방법: 스펙 비교 후 가성비 및 유지 보수 용이성 평가

- 범위: 국내 정식 발매 제품 (직구 제외, A/S 가능 필수)

- 가격: 150만 원 이하

이 기준에 부합하는 여러 모델 중 아래와 같이 5개의 제품을 리스트업 했습니다.

모델명

빌드 사이즈 (mm)

특징

예상가격대

AS

Anycubic Kobra 3 Max

420 x 420 x 500

멀티 컬러(4색) 지원, 600mm/s 고속 출력, 최고의 가성비 (25년 발매 최신형)

약 100만원

국내가능

Creality Ender-5 Max

400 x 400 x 400

안정적인 큐브형 프레임, 검증된 사용자층, 다양한 출력 소재, 700mm/s (25년 발매 최신형)

약 120만원

국내가능

Elegoo Neptune 4 Max

420 x 420 x 480

클리퍼(Klipper) 펌웨어 기본 탑재, 500mm/s 중속 출력, 가성비 우수

약 90만원

어려움

Creality CR-M4

450 x 450 x 470

산업용 등급의 Y축 리니어 레일 적용, 내구성 강화 모델

약160만원

어려움

Tronxy X5SA-400 Pro

400 x 400 x 400

CoreXY 구조, DIY 성향이 강함, 저렴하지만 세팅 난이도 있음

약 80만원

어려움

■ 후보 모델 스펙 비교

비교 대상은 애니 큐빅(Anycubic)의 Kobra 3 Max와 크리 얼리 비티(Creality)의 Ender-5 Max입니다.

두 제품 모두 대형 출력이 가능한 모델이지만, 세부 스펙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미지

구분

Anycubic Kobra 3 Max

Creality Ender-5 Max

출력 사이즈

420 x 420 x 500 mm

400 x 400 x 400 mm

발매 시기

25년 중반

25년 중반

최대 속도

600 mm/s

700 mm/s

특이 사항

멀티 컬러 지원 (ACE Pro)

단촐한 출력 소재

쳄버 없음

가격경쟁력 있음

견고한 큐브형 프레임

다양한 출력 소재

쳄버 있음

이것저것 하면 높은 가격

국내 가격

약 100만 원

약 120만 원

국내 A/S

국내 AS 가능

국내 AS 가능

■ 상세 비교 분석

두 모델 모두 25년 중반에 발매된 최신 기종으로, 스펙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제공된 스펙 표를 기반으로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1. 빌드 사이즈 (출력 크기)

- Kobra 3 Max: 420 x 420 x 500 mm

- Ender-5 Max: 400 x 400 x 400 mm

두 제품 모두 대형이지만, Kobra 3 Max가 높이(Z축)에서 100mm, 바닥 면적에서 20mm씩 더 큽니다. 대형 출력물 제작 시 이 약간의 차이가 분할 출력 여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순수하게 크기만 본다면 코브라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400을 넘길 때 여러 개를 한 번에 출력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할 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도 크기의 차이는 엔지니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포인트라고도 생각합니다.

2. 구조적 특징 및 소재 활용도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두 프린터의 성격이 완전히 갈립니다.

- Kobra 3 Max: '멀티 컬러'에 집중했습니다. ACE Pro를 통해 다색 출력이 가능하지만, 챔버가 없고 출력 소재가 다소 단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PLA, PETG 등 수축이 적은 소재 위주의 대형 작업에 적합합니다.

- Ender-5 Max: '안정성과 소재 다양성'에 집중했습니다. 견고한 큐브형 프레임에 챔버(Chamber)가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온도 유지가 필요한 ABS, ASA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소재를 출력하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 출력 소재 (B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1. Kobra 3 Max

  • 소재: 단출한 편입니다. 주로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한 PLA, PETG, TPU 등이 주력입니다.

  • 한계: 챔버가 없으면 외부 찬 공기에 노출되므로, 수축이 심한 ABS나 ASA 같은 소재를 대형으로 출력할 경우 바닥이 뜨거나 적층이 갈라지는(Cracking)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활용: 피규어, 아트토이, 일상 소품 등 외관과 색상이 중요한 작업에 적합합니다. (멀티컬러 기능 활용 극대화)

2. Ender-5 Max

  • 소재: 다양한 소재를 소화합니다. PLA는 물론, ABS, ASA, PLA-CF, PA(nylon) 등 고온 유지가 필수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 장점: 챔버가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므로, 대형 출력물이라도 수축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활용: 기계 부품, 자동차 파츠, 실외 사용 목적의 하우징 등 내구성과 내열성이 필요한 산업용 시제품 제작에 유리합니다.

■ 속도 및 퍼포먼스

- Kobra 3 Max: 최대 600 mm/s

- Ender-5 Max: 최대 700 mm/s

Ender-5 Max가 100mm/s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큐브형 프레임의 구조적 안정성이 더 높은 속도를 받쳐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가격 및 가성비 (국내 기준)

- Kobra 3 Max: 약 100만 원 (시장 가격은 더 낮음 가격 경쟁력 있음)

- Ender-5 Max: 약 120만 원 (시장 가격은 더 높음 옵션 포함 시 상승 가능)

약 20만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약 40만원 까지 더 차이가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Kobra 3 Max는 멀티 컬러 기능을 포함하고도 100만원 이하의 선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반면 Ender-5 Max는 프레임 내구성을 갖춘 대신 쳄버 옵션이나 멀티컬러 옵션 등을 투가 하면 초기 비용이 더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 엠피니티의 선택: Creality Ender-5 Max

치열한 비교 끝에, 저희 엠피니티는 Creality Ender-5 Max를 최종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가격만 놓고 본다면 Kobra 3 Max가 압도적으로 매력적입니다. 멀티 컬러 기능에 100만 원 이하라는 가격은 쉽게 포기하기 힘든 조건이었죠. 하지만 저희는 당장의 가성비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활용도'에 더 큰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단순 모형이 아닌 '산업용 부품'까지 바라봅니다.

Kobra 3 Max의 멀티 컬러는 화려하지만, 챔버가 없는 오픈형 구조는 재료 선택에 한계가 명확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단순한 PLA 출력물을 넘어, ABS, ASA, PC, Nylon(PA), Carbon Fiber(CF) 등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챔버(Chamber)의 유무: 고온 소재 출력 시 수축과 크랙을 막아주는 챔버는 필수입니다.

- 미래 확장성: 지금 당장은 PLA를 주로 쓰더라도, 추후 고객이 내열성/내구성이 강한 부품을 요청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장비는 Ender-5 Max뿐입니다.

2, '크기'보다 중요한 건 '실패 없는 안정성'입니다.

스펙상 Kobra 3 Max가 조금 더 크지만(420 vs 400), 현장 엔지니어의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 리스크 관리: 400mm가 넘는 베드에 여러 출력물을 한꺼번에 꽉 채워 돌리는 건, 출력 실패 시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 엔지니어의 역량: 20mm 정도의 사이즈 차이는 분할 출력 노하우나 배치 최적화 등 엔지니어의 기술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영역입니다.

- 구조적 안정감: 오히려 700mm/s라는 고속 출력에서도 흔들림을 잡아주는 견고한 큐브형 프레임이 주는 신뢰감이 대형 출력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3, 가격 차이를 상쇄하는 '신뢰 비용'

시장 가격을 따져보면 두 모델의 차이는 옵션 포함 시 실질적으로 약 40만 원 이상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용은 단순한 기곗값이 아니라, '어떤 소재든 믿고 뽑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투자 비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챔버와 프레임이 주는 안정성은 장기적으로 출력 실패율을 낮춰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당장의 이익 보다는 ,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선택했습니다."

엠피니티는 Creality Ender-5 Max와 함께 더 넓은 범위의 시제품 제작과 산업용 부품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습니다.

조만간 Ender-5 Max의 언박싱과 까다로운 엔지니어링 소재(ASA, Nylon) 출력 테스트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대형 3D프린터 도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저희의 결정 과정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